60대 파산이 절반에 육박한 이유, 노후가 벼랑 끝으로 몰리는 구조

요즘 주변을 보면 환갑을 훌쩍 넘기고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평생 열심히 달려왔는데, 그 끝이 안락한 휴식이 아니라 개인파산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어요. 노후의 마지막 선택지가 파산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이 문제를 개인의 게으름이나 실수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차근차근 짚어봐야 할 때입니다.

( 이하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었습니다)

노후의 마지막 선택이 파산이 되는 사회

일하다가 멈추는 순간, 빚만 남는 구조

정년퇴직 후에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결국 많은 분이 단기 아르바이트나 임시직을 전전하게 되는데, 여기서 버는 월 150만 원 남짓으로는 숨만 쉬어도 나가는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기 벅찹니다. 부족한 돈을 대출로 메우다 보면 어느새 빚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나고, 결국 파산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통계가 보여주는 고령층 파산의 속도

법원 통계를 들여다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전체 개인파산 신청자 중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6%까지 치솟았거든요. 2020년만 해도 30% 초반이었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파산 신청자 2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가 된 셈입니다.

고령층 파산이 반복되는 진짜 이유

퇴직 이후 자영업이라는 위험한 도박

은퇴 후 퇴직금과 전 재산을 쏟아부어 식당이나 카페를 차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경험 없는 자영업은 너무나 위험한 선택입니다.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한국은행 자료를 봐도 고령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5년 사이 두 배나 늘었고, 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고위험군 비중도 다른 세대보다 훨씬 높습니다.

부동산에 묶인 자산, 손에 쥐는 현금은 없다

우리나라 어르신들 자산의 80% 이상은 부동산, 즉 집에 묶여 있습니다. 겉으로는 집 한 채 가진 중산층 같아도, 당장 약값이나 쌀 사 먹을 현금이 없는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는 거죠. 해외 주요국은 부동산 비중이 절반 수준인 것에 비해 우리는 유독 집착이 강한 편인데, 이 구조가 경기 충격에 더 취약하게 만듭니다.

지금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벌어질 일들

재파산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악순환

한 번 파산을 겪은 뒤에도 안정적인 소득원이 없다 보니, 다시 빚을 지고 또 파산하는 재파산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60세 이상 재파산 비중은 50%를 넘겼습니다. 파산이 재기의 발판이 아니라, 하루하루 버티기 위한 반복적인 생존 수단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연금만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구멍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노후 빈곤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고 노인들이 가장 오래 일하지만, 정작 생계형 저임금 노동에 몰려 있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대안은?

고령층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재설계

단순히 소일거리를 주는 게 아니라, 어르신들의 오랜 경험과 숙련도를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점진적으로 정년을 늘리거나 퇴직 전부터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자산 유동화와 촘촘한 금융 안전망

주택연금 같은 제도를 더 활성화해서 집을 현금화할 수 있는 경로를 넓혀야 합니다. 아울러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무리한 대출 관행을 바로잡고, 빚더미에 앉기 전 미리 채무 조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금융 상담과 안전망을 강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