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얼굴 핥을 때, 사랑 표현 속에 숨은 세균 감염 건강 위험! 반려견·반려묘·강아지의 입맞춤 얼굴 핥기 의미,해석,문제,훈련방법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주제입니다. 우리 강아지나 고양이가 얼굴을 핥을 때, "사랑 표현인데 뭐 어때!"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죠. 하지만 이 사랑스러운 입맞춤 뒤에는 생각보다 중요한 건강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반려동물 얼굴 핥기의 숨겨진 위험

반려동물이 보호자의 뺨이나 입 주변을 핥을 때, 우리는 흔히 이것을 순수한 애정 표현으로 받아들입니다. 물론 애정의 표현은 맞지만, 건강의 측면에서 보면 이들의 타액은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Capnocytophaga canimorsus'라는 균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면, 이 균이 침투하여 심각한 패혈증 같은 치명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침이 사람의 코, 입, 눈 주변 점막에 닿게 되면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집니다. 이 부위들은 세균이 체내로 침투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반려동물의 핥기 행위는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경로'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동물 입속 세균,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반려동물의 입속에는 아주 다양한 미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세균 군집은 인간과는 많이 다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개의 입속에 있는 미생물 중 인간의 입속과 공유하는 미생물은 약 16.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Capnocytophaga: 앞서 언급했듯이 개와 고양이의 입속에 흔하며, 상처나 점막을 통해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항생제 내성 유전자(AMR): 최근 연구에서는 개의 타액이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 기타 세균: Pasteurella multocida, Salmonella 등도 침이나 타액이 묻은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일반적으로 면역 체계가 건강한 성인이라면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Capnocytophaga 균이 사람에게 실제로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희귀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희귀'하다고 해서 위험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에 해당한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항암 치료 중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비장 절제술을 받은 경우 등
  • 피부에 상처, 여드름, 염증 등이 있는 경우
  • 코, 입, 눈 주변 등 점막이 쉽게 노출되는 부위

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침이 직접 닿는다면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사랑을 나누는 스킨십 방법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 아이들과의 스킨십을 완전히 끊어야 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리를 둔 안전한 방식'으로 애정을 교감하는 것입니다. 몇 가지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얼굴 부위는 피하기: 특히 입, 코, 눈 주변은 핥지 않도록 부드럽게 유도하세요. 대신 손등을 내밀어주거나 머리, 등 부위를 쓰다듬으며 교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구강 위생 관리: 반려동물의 치석을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잇몸 건강을 체크하여 입속 세균이 과도하게 번식하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 물건 분리 사용: 반려동물과 사람이 식기, 수건, 침구 등을 공유하는 것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반려동물이 생고기(raw meat)를 먹는다면 세균 전파 리스크가 높아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상처 부위 보호: 보호자 몸에 상처나 여드름이 있다면 보호용 밴드나 거즈를 사용해서 반려동물이 그 부위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세요.
  • 핥기 행동 훈련: 핥는 행동을 멈추도록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놀자" 또는 "이리 와" 같은 대체 명령어를 사용해 핥는 습관 대신 다른 긍정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훈련을 시도해 보세요.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의 애정 표현은 유지하되,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실천은 진정한 사랑입니다

반려동물이 얼굴을 핥는 행위는 사랑과 애정의 표현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몰랐던 위생 및 감염의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입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균이 사람의 피부나 점막을 통해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만, 모든 상황이 위험한 것은 아니며 면역력이 건강한 성인이라면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얼굴 핥기를 허용하는 대신, 위에 안내해 드린 안전한 스킨십 방법들을 적용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