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폐가전 무상 수거 전면 확대, 신청방법,수거대상 품목,수거함 위치

혹시 집에 안 쓰는 가전제품을 버리려다가 수수료 스티커 때문에 망설인 적 있으신가요? 작은 전자기기 하나를 처리하는 데도 만 원 가까운 돈이 들어서 결국 집 구석에 쌓아두는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이런 풍경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폐가전 무상 수거 범위가 대폭 넓어지면서, 앞으로는 거의 모든 전기·전자제품을 무료로 내놓을 수 있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요?

1) 거의 모든 전기·전자제품이 무료 배출로 전환됩니다.

2026년부터는 폐가전을 버릴 때 드는 수수료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핵심은 ‘환경성보장제’ 적용 대상이 기존 50종에서 사실상 모든 품목으로 확대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목록에 없는 제품은 수수료를 내고 폐기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재활용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수거함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의류관리기나 보조 배터리,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생활용 전자제품 대부분이 이 대상에 포함됩니다.

2) 수거함 인프라 규모가 엄청나게 커집니다.

한국환경공단은 폐가전 수거함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 전국 공동주택과 행정복지센터에 약 1만 5천 개 설치되어 있는 수거함을 올해 말까지 2만 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는 무려 10만 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 어디에서든 폐가전을 손쉽게 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왜 이런 변화가 시작되었을까요?

1) 빠르게 쏟아지는 신제품을 기존 제도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과거에는 정부가 재활용 대상 품목을 하나씩 지정하는 '나열식 지정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전자기기가 워낙 많이 나오다 보니, 제도 밖에 있는 제품이 급격히 늘어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24년 4월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새로운 제품이 나와도 자동으로 재활용 관리 대상에 포함되는 '전면포괄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2) 희토류, 구리 등 중요한 핵심 금속 회수가 필요합니다.

폐전기·전자제품 안에는 구리, 희토류, 알루미늄 같은 값비싼 유가금속이 상당량 들어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주요 희소금속 수요가 최대 70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원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폐가전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국가의 공급망 안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일입니다.

소비자에게 생기는 실제 이점은?

1) 폐기물 수수료 부담이 사라집니다.

기존에는 목록 외 제품을 버릴 때 만 원 내외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을 무료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작은 생활형 소형 전자제품을 무료로 배출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훨씬 클 것입니다.

2) 폐기물 배출 과정이 매우 간편해집니다.

이제 구청에 신고할 필요도 없고, 스티커를 따로 구매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집 근처 수거함에 넣기만 하면 끝입니다. 바쁜 직장인이나 주부님들도 부담 없이 폐가전을 정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회적, 환경적인 효과는 무엇인가요?

1) 기업의 ESG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재활용률은 기업의 ESG 경영 평가에서 중요한 항목입니다. 환경성보장제가 전면 확대되면서 기업의 재활용 의무가 강화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제품을 설계하고 공정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2) 폐기물 감소와 자원 순환이 활성화됩니다.

전기·전자제품은 안에 내장된 자원이 많아 재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국제재료학회 자료에 따르면, 폐전자제품 1톤에서 광산 채굴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재활용률이 높아지면 국가 전체의 자원 활용 효율도 높아지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2026년부터 시작되는 폐가전 무상 수거 확대는 소비자, 기업, 국가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큰 변화입니다. 폐기 비용 부담이 크게 줄고, 배출 과정이 단순해지며, 국가적으로는 핵심 금속 회수와 자원 순환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앞으로는 집 안에 잠들어 있던 작은 전자제품 하나까지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폐가전 무상 수거 제도를 중심으로 우리 일상 속에서 이러한 변화가 곧 체감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