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일의 명칭 변경: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바뀐다. 공휴일 지정은?
최근 5월 1일을 기념하는 '노동절 명칭 변경'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근로자의 날이 왜 노동절로 바뀌는 거지?" 하고 궁금해하실 텐데요. 명칭이 바뀌는 배경부터 법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우리 일상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명칭 변경, 왜 ‘노동절’이 되어야 할까
왜 ‘근로자의 날’ 대신 ‘노동절’인가
5월 1일은 본래 미국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투쟁했던 ‘메이데이(May Day)’에서 시작된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3년부터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해 왔지만, 19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이 3월 10일로 지정되면서 이름이 ‘근로자의 날’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1994년 법이 개정되면서 기념일이 3월 10일에서 다시 5월 1일로 옮겨지게 되었죠.
명칭에 담긴 중요한 의미
명칭 변경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근로’라는 단어가 과거 산업화 시대에 주로 쓰였던, 다소 통제적이고 수동적인 느낌을 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에 반해 ‘노동’이라는 단어는 더 능동적이면서 가치중립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헌법 같은 공식 문서에서도 ‘근로’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고, 이 단어가 지닌 역사적인 연속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법률 개정 상황과 공휴일 지정 논의
법률 통과와 향후 일정
2025년 10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절 제정에 관한 법률’을 포함한 고용노동부 소관 8개 법률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매년 5월 1일은 명칭상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게 됩니다.
법정 공휴일 지정 가능성은?
명칭 변경과는 별도로, 5월 1일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현재 이 공휴일 지정 관련 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만약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다면, 지금까지 공휴일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던 특정 근로자층(예: 특수고용직 등)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
의미 있는 긍정적 변화
‘노동절’로 명칭을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것을 넘어, 일하는 모든 사람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존의 ‘근로자의 날’이라는 표현이 특정 업종이나 전통적인 근로자만을 떠올리게 했다면, ‘노동절’은 훨씬 더 폭넓은 노동자를 포괄하자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휴일 지정까지 이루어진다면, 기존에 휴일 보장이 미흡했던 직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5월 1일이 어떤 명칭과 제도로 적용되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를 들어, ‘노동절로 이름만 바뀌고 기존처럼 유급휴일이 아닐 경우’, 휴무 여부나 급여 산정 방식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또한,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기존 법 적용 밖에 있던 분들은 이번 변화가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사용자(기업·기관) 입장에서
이른 시일 내에 제도 개정 내용과 시행 일정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휴일 추가로 인해 운영 일정이 바뀌거나 비용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또한, 내부 인사규정이나 휴무 규정 등을 이번 명칭 및 제도 변화에 맞춰 업데이트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무리하며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바뀌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노동의 진정한 의미와 일하는 모든 사람의 권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직 공휴일 지정 같은 제도적 정비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시행 방식과 실질적인 영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각자의 일터와 조직에서 이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 미리 관심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노동절’ 명칭 복원이 일하는 이들의 권리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