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토스피라 감염경로 증상, 반려견과 보호자(견주)를 위협,예방수칙: 예방접종부터 관리,백신까지
산책 중 물웅덩이가 위험하다?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치명적인 인수공통전염병, 렙토스피라 감염증의 원인, 증상,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 및 생활 속 관리 수칙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반려견 건강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세요.
반려견에게 찾아오는 낯선 위협
1. 렙토스피라란 무엇일까
반려견이 산책 중 물웅덩이 물을 마시거나 진흙을 핥은 뒤 갑자기 기운이 없어지거나 아파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런 상황에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바로 렙토스피라 감염증입니다. 이 질환은 ‘Leptospira’라는 나선 모양의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주로 설치류나 야생동물의 신장에 숨어 지내다가, 그들의 소변을 통해 흙이나 물을 오염시키고, 결국 반려견이나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2. 감염 경로 및 위험 환경
렙토스피라가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감염 경로가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환경 속에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고여 있는 물, 진흙, 습지, 논두렁 같은 곳에서 쉽게 감염이 일어납니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이 물이나 흙에 스며들면, 이 세균이 거기서 살아남아 사람이나 개가 상처 난 피부 혹은 점막(눈, 코, 입)을 통해 침입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만 건의 렙토스피라 감염 사례가 보고되며, 이로 인해 약 6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려견이 산책 중에 고여 있는 물을 핥거나 흙을 뒤지는 행동을 자주 한다면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증상 및 진단
1. 반려견에게서 나타나는 증상
반려견이 렙토스피라에 감염된다면, 초기에는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더 심해지면 신장과 간에 급격한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 개는 혈뇨, 혹은 소변량의 급격한 변화(과다 또는 감소) 등을 보일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폐출혈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감염된 개의 80~90%에서 신장 손상(azotemia)이 관찰되었다고 보고될 정도입니다.
2.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인수공통의 위험
이 질환은 단순히 반려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라는 점이 가장 큰 위험입니다.
사람이 감염될 경우, 초기에는 발열, 근육통, 두통, 구토 등이 흔히 나타나지만, 이후에는 황달, 신부전, 폐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견 집단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가 연이어 사람에게까지 전파된 연구 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반려견의 예방이 곧 가족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방과 관리
1. 반려견 예방접종 및 산책 시 꼭 지킬 점
반려견 보호자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렙토스피라 백신은 반려견에게 권장되는 백신으로, 접종을 통해 감염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 진단된 개의 약 91%가 백신 미접종이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백신 접종은 중요합니다.
산책할 때는 다음 사항들을 꼭 챙겨주세요:
- 고여 있는 웅덩이나 습한 땅은 피하기
- 반려견이 흙이나 웅덩이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주의하기
- 산책을 마친 후에는 발바닥과 털 밑에 흙이나 물이 묻었는지 확인하고 깨끗이 씻어주기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가정에서 실천해야 할 예방 수칙
반려견만 지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 내 사람들도 다음 수칙을 숙지해야 합니다.
- 반려견이 소변을 본 장소를 청소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할 것 (소변이 중요한 오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 야외 활동이나 농사, 등산, 습지 근처 작업 시에는 장화나 장갑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할 것
- 감염이 의심되는 반려견이 있다면, 사람도 병원 진단을 고려해볼 것
- 비가 온 후 축축해진 땅, 도랑, 논 가장자리 등은 가능한 한 직접 접촉을 피할 것
이처럼 반려견과 사람은 건강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렙토스피라 감염증’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어떤 위험을 주는지, 그리고 왜 예방이 그토록 중요한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반려견이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받고 있는가?”이며, 둘째는 “산책이나 생활 환경에서 물과 습지 접촉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가?”입니다.
이 두 가지 사항만 꾸준히 체크한다면 큰 위험을 사전에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부터라도 산책 경로와 반려견의 물 마시는 습관을 다시 한번 살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렙토스피라 감염증을 예방하는 것은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일일 뿐 아니라, 보호자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