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 FOMC 회의 핵심 내용, 파월의장의 내용을 일반인 눈높이에서 완벽 정리!
금리 인하 결정, 그런데 내부에서는 삐걱거렸다?
이번 10월 회의에서 FOMC는 기준금리를 25bp(0.25%) 인하하는 데 합의했고, 이로써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75% ~ 4.00%로 설정되었습니다.이 결정이 모두의 동의를 얻어 만장일치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투표 과정에서 두 명의 위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이는 연준 내부에서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적지 않은 이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효석 아카데미 FOMC 정례회의 풀영상 보러가기
예를 들어, 일부 위원은 "50bp(0.50%) 인하가 더 적절하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신중론을 펼쳤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금리 인하 폭 자체는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위원들 간의 입장 차이가 크고 정책 방향에 대한 논쟁이 깊었다는 점이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돈줄 회수 정책, 양적긴축(QT) 종료 선언
이번 회의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큰 변화는 바로 양적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의 마무리 선언입니다. FOMC는 2025년 12월 1일부터 그동안 진행해 왔던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적긴축이란 연준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을 팔거나 만기가 도래하면 재투자하지 않고 상환받아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에서 "돈을 거둬들이는" 정책이었죠. 이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앞으로는 시중에 돈이 더 풀릴 가능성이 열렸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단순히 금리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이 가진 또 다른 통화정책 수단인 대차대조표 규모를 통해서도 정책 변화의 여지를 마련한 셈입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신중함이 묻어나는 정책 스탠스
회의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몇 가지 눈여겨볼 만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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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또다시 금리를 내리는 것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강조했습니다.
- → 즉, 이번 인하 이후 물가와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다면 추가 인하는 없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경제 지표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여러 번 언급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셧다운 때문에 공식적인 고용 및 물가 지표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 "의견 차이(strongly differing views)가 크다"는 표현을 써서 위원들 간의 입장 차가 상당하다는 것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들은 단순히 금리를 내렸다는 사실을 넘어, 연준이 앞으로 얼마나 신중하게 그리고 데이터에 기반하여 정책을 펼쳐나갈지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힌트입니다.
연준은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배경과 의미
이번 회의 결정 뒤에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배경들이 작용했습니다.
- 고용시장 둔화의 조짐: 일부 고용 지표에서 약세 신호가 나타났고, 연준 역시 고용 관련 리스크가 아래쪽(downside)으로 기울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여전한 물가 압력: 물가는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정부 셧다운 등으로 공식 데이터 확보가 늦어지면서, 연준은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구조적 난관' 속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와 QT 종료 선언은 "이제 완화적인 정책으로 돌아갈 여지를 열어두겠다"는 신호이면서도, 동시에 "언제든 상황이 바뀌면 정책 방향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중함을 함께 담고 있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투자자와 기업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현실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금 조달 비용 완화 가능성: 대출이나 모기지 금리가 낮아질 여지가 생겼으므로, 부동산이나 기업의 투자 비용이 조금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데이터 중심의 움직임을 숙지: 연준이 '12월 인하가 확정은 아니다'라고 못 박은 만큼, 투자자들은 과도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경제 지표를 확인하면서 움직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명심해야 합니다.
- 중장기적인 유동성 기대: QT 종료 선언은 향후 유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므로,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여지가 있습니다.
- 단기 변동성 대비: 물가 리스크와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완만한 완화'로의 전환이 예상됩니다.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갈 경우 실망 매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 기업의 리스크 관리: 금리 하락이 대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불확실한 통화정책 변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10월 FOMC 회의는 단순히 기준금리를 0.25% 내린 것을 넘어, 연준이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장에 알린 회의였습니다. 금리 인하, 양적긴축 종료 선언, 그리고 내부 이견 공개라는 이 세 가지 변화는 시장에게 분명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투자자든 기업 경영자든, 이러한 신호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데이터 확인 후 신중하게 대응'이라는 원칙을 잊지 않는다면 기회와 리스크를 보다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부터는 단순히 '금리가 내렸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와 앞으로 발표될 실물경제 및 물가 지표의 흐름에 더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