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출장 시 반드시 체크할 준비 사항, 유럽 EES 출입국 시스템, 지문·얼굴 등록 안 하면 여행·출장 중 큰 불이익
유럽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2025년 10월 12일부터 유럽에서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새로운 출입국 시스템인 EES(Entry/Exit System)를 꼭 알고 가셔야 합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여권에 도장을 찍던 방식 대신, 지문 스캔과 얼굴 촬영으로 출입국 기록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방식인데요. 한국처럼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나라의 단기 체류자(90일 이내)도 모두 적용 대상입니다. 처음 유럽에 들어갈 때는 공항의 셀프 키오스크나 관리 부스에서 생체 정보를 등록해야 하므로, 일정에 여유를 두는 게 좋겠습니다.
유럽 EES 제도 한눈에 살펴보기
EES는 무엇이며 언제부터 시행될까요?
EES는 유럽연합이 불법 체류를 막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새로운 출입국 관리 방식입니다. 예정된 시행일은 2025년 10월 12일이며, 2026년 4월 10일까지 유럽 전역 국경 지역으로 확대될 계획입니다. 적용 대상은 EU 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온 단기 방문객(90일 이내)으로, 당연히 한국 여권 소지자도 포함됩니다. 다만, 아일랜드, 키프로스 등 일부 국가는 이 시스템 대신 기존처럼 여권 도장을 찍는 방식을 유지합니다.
기존 비자와의 관계 및 적용 국가 범위
중요한 건, EES가 비자 제도를 바꾸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유효한 비자가 있다면 새로 받을 필요가 없고, 한국처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규정 또한 그대로 유지됩니다. 유럽연합 공식 발표 자료에도 EES가 비자 요건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나와 있죠.
하지만, '180일 중 90일 이내 체류' 규정은 훨씬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EES가 입출국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만약 체류 기간을 초과하면 바로 적발되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출장 전 준비할 것들
여권·비자와 체류 기간 관리
가장 먼저 여권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 종료일 기준으로 최소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하며, 전자여권을 사용하면 출입국 절차가 좀 더 빨라집니다. 또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행 계획서, 숙소 예약 내역, 돌아오는 항공권, 여행 경비 증명 자료 등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문·얼굴 촬영 등 생체 정보 등록 절차
첫 유럽 입국 시 생체 정보 등록은 필수입니다. 공항이나 국경 터미널에서 지문과 얼굴 사진을 촬영해 시스템에 저장하게 되며, 다음번 방문부터는 이 정보가 자동 인증에 사용됩니다. 수집된 생체 정보는 유럽연합 데이터 보호 규정에 따라 3년간 보관되고, 본인이 열람이나 정정을 요구할 권리도 보장됩니다.
현장에서 알아둘 실전 팁
입출국 절차 시간과 데이터 보관
초기 EES 도입 단계에서는 기존 여권 도장 방식과 병행될 수 있지만, 전면 시행 후에는 여권 도장이 없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 입국할 때 생체 정보 등록 때문에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질 수 있으니, 환승이나 다음 기차 이동 계획이 있다면 일정을 여유 있게 잡는 게 안전합니다.
향후 ETIAS 도입 전망과 대비 전략
앞으로 도입될 ETIAS(European Travel Information and Authorization System) 제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026년 전후로 시행될 예정인 ETIAS는 미국의 ESTA와 비슷한 '사전 전자여행 허가제'입니다. 한국 여권 소지자도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해야 하지만, 비자를 새로 받는 것은 아니며 EES와는 별도로 운영됩니다.
정리하며
결론적으로, EES는 출입국 관리 방식을 디지털로 바꿔 보안을 강화하는 제도일 뿐, 기존 비자나 무비자 규정 자체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한국인이 유럽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할 때는 다음 사항들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유효한 여권을 유지
- 90일 체류 규정을 철저히 준수
- 첫 입국 시 생체 정보 등록 준비
- 출입국 대기 시간을 여유 있게 확보
여기에 더해, 앞으로 시행될 ETIAS 시행 일정도 함께 확인하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럽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