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불면증, 수면 부족,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뇌 3.5년 더 빨리 늙고 치매 위험 40% 높인다, 뇌 노화,뇌 나이
잠 못 드는 밤이 3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면, 그건 단순히 피곤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Neurology'에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바로 만성 불면증이 뇌를 평균 3.5년 더 빠르게 노화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잠들기 어려운 상태가 3개월 넘게 이어지는 것을 만성 불면증으로 정의했는데요.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뇌세포 손상과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기억력과 사고력이 떨어지고, 치매에 걸릴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고 합니다.
잠 못 자면 뇌가 빨리 늙는 이유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낮 동안 쌓인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고 손상된 신경세포를 회복합니다. 그런데 깊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뇌 안에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백질 고신호 같은 물질이 쌓이게 됩니다. 이 두 물질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지표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 연구팀은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뇌를 검사했는데, 그 결과 실제 나이보다 약 4년이나 더 늙은 뇌와 비슷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치매 위험이 40%나 높아진다고?
연구에 따르면 만성 불면증이 있는 사람 중 14%가 치매나 경도인지장애(MCI) 진단을 받은 반면, 불면증이 없는 사람 중에서는 10%만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를 분석해보면 만성 불면증이 치매 발병 위험을 약 40% 더 높인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연구로 확인된 구체적인 사례들
1) 5년 6개월 추적 연구 결과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평균 연령 70세의 건강한 성인 2,750명을 5년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만성 불면증을 겪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지 능력과 기억력이 훨씬 빠르게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 치매 유전자와 불면증이 만나면?
치매 위험 유전자인 'APOE ε4'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와 만성 불면증이 함께 있을 때 인지 기능이 훨씬 빠르게 악화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1) 불면증 개선을 위한 생활 습관
-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세요.
-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피하세요.
- 침실을 최대한 어둡고 조용하게 만드세요.
-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인지행동치료(CBT-I)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만성 불면증이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지금이라도 수면 시간을 늘려보세요!
이번 연구에서는 평소보다 수면 시간이 충분했던 참가자들에게서 뇌 노화의 지표인 백질 고신호가 적게 나타났다는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지금부터라도 좋은 수면 습관을 들이면 뇌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무리하며
3개월 이상 계속되는 만성 불면증은 뇌를 3.5년 더 빨리 늙게 하고, 치매 위험을 40%나 높입니다. 하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수면 시간을 늘리고 불면증을 치료하면 뇌 노화를 충분히 늦출 수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잠자리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