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피 하루 2잔, 여성 인슐린 저항성 30% 낮춘다.당뇨병 예방 효과까지 확인,여성에게 블랙커피가 좋은 이유

매일 마시는 커피가 당뇨병 예방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7,453명을 분석했는데요. 하루 2잔 이상 블랙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약 30% 낮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놀라운 점은 남성과 설탕, 크림을 넣은 커피를 마신 여성에게서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건데요. 이번 연구는 커피 종류에 따라 한국인의 인슐린 대사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첫 대규모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왜 여성에게만 효과가 나타났을까?

연구진에 따르면 남성에게서는 블랙커피를 많이 마셔도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여성의 호르몬 대사, 체지방 분포, 간 기능 차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됩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음용 습관이 대사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실제로 하루 2잔 이상 블랙커피를 마신 여성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HOMA-IR 지표가 27~34%, 공복 인슐린은 30~36%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블랙커피 속 '핵심 성분'의 역할

블랙커피에는 클로로겐산, 폴리페놀, 카페인 같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통해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주고,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해외 여러 연구에서도 커피 섭취와 당뇨병 예방 효과는 꾸준히 보고되어 왔는데요.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2021년 메타분석에 따르면, 하루 3~4잔의 커피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25~3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설탕이나 크림을 넣은 커피는 왜 효과가 없을까요?

설탕과 프리마에는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단순당과 포화지방이 가득 들어있어 인슐린 저항성을 오히려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구진도 "블랙커피로 마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 거죠.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과 주의할 점

물론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단면적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므로, "블랙커피가 당뇨병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마시는 습관이 대사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블랙커피 건강하게 즐기는 법

  • 하루 2~4잔, 카페인 400mg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공복에 많이 마시면 위염이나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식후에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위장 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또는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라면 섭취량을 줄이거나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디카페인 또는 저카페인 원두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경희대 연구 결과는 여성에게 블랙커피가 혈당 관리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현명하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