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강아지 스트레스(싫어하는 행동),보호자의 무심코 한 행동 5가지, 관계가 흔들릴 수 있어요
강아지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그저 “강아지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이라고만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보호자는 사랑과 애정으로 한 행동이라도 강아지 입장에서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보호자 행동
강아지는 사람처럼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하지 않습니다.몸의 긴장 상태, 귀의 움직임, 꼬리의 방향 등이 곧 강아지의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표현 방식이 종종 강아지에게는 ‘공격’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좋아서 안아주는 행동’이 강아지에게는 ‘움직임을 제한당하는 제압 행위’로 인식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8년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반려동물 행동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포옹을 당하는 강아지 중 80% 이상이 몸을 뻣뻣하게 굳히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는 강아지가 포옹을 애정이 아닌 불안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죠.
잘못된 훈육이 신뢰를 깨뜨립니다
많은 보호자가 “조용히 해!”나 “안 돼!”라고 큰 소리로 훈육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사람의 말을 개별 단어가 아닌 ‘감정의 톤’으로 이해합니다.
고함 소리는 오히려 “나와 같이 흥분하자”는 신호처럼 들려 강아지를 더 흥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청각이 사람보다 약 4배나 예민한 강아지에게 큰 소리는 곧 공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복되는 고함은 보호자와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보호자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나쁜 결과를 낳습니다.
이런 경험은 나중에 산책 중 눈치를 보거나, 보호자가 손만 들어도 움찔거리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싫어하는 대표 행동 5가지
- 귀엽다고 억지로 껴안기 – 몸이 제압당하는 느낌으로 스트레스가 커집니다
- 택배 등 벨소리 날때 강아지가 짓는다고 소리지르기 – 예민한 청각을 자극해 불안을 심화시킵니다.소리 지른다고 훈육되지 않아요
- 화내며 훈육하기 – 공포심을 학습시켜 보호자를 회피하게 만듭니다
- “산책 갈까?”라고 거짓말하기 – 언어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 낯선 사람에게 강제로 만지게 하기 – 사회화보다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2023년 영국 동물행동학회 보고에 따르면, 낯선 사람의 접촉에 대해 강아지 65% 이상이 하품, 고개 회피, 꼬리 내림 등의 불안 신호를 보였습니다.
모든 강아지가 무조건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반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현명한 대처법
강제적인 접촉보다는 강아지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먼저 다가오면 가볍게 손등을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훈육을 할 때는 “하지 마” 대신 “이렇게 해봐”를 알려주는 방식이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짖을 때는 조용히 앉으면 간식으로 칭찬해주는 식의 긍정 강화 훈련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하는 단어에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산책’이라는 말은 실제로 산책을 갈 때만 사용해야 강아지가 보호자를 믿게 됩니다.
이처럼 일관성 있는 언어 사용은 강아지에게 ‘안정적인 일상’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반려생활의 비결
사랑은 강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는 과도한 스킨십보다는 존중받는 관계에서 가장 큰 안정감을 느낍니다.
억지로 안으려 하기보다 옆에 조용히 앉아 있거나, 계속 쓰다듬기보다는 눈을 맞추는 짧은 시간이 훨씬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습관의 변화는 강아지의 행동뿐 아니라 건강과 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PetMD’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줄어든 반려견은 면역세포 활성도가 평균 30%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결국 강아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환경과,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보호자의 존재입니다.